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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는 건 영악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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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말들을 듣고 싶었던 것 같다.


시간은 주어졌고 홀로 우둑커니 서있다.

어쩌면 그런 내가 괘씸했을지도 모르겠다.


다그치듯 내게 물었고 

두서없이 말을 꺼냈다.

미처 정리되지 못한 말들을 내뱉었지만

가슴속에 담아둔 이야기였다.


질책이 이어졌지만,

나름 만족하였다.


매우 영악한 아이다.

글은 언제나 꾸밈이 가해지고,

그럴싸하게 포장이 더해진다.

진심을 알고 싶다면 생각할 시간을 주어선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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